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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꿈 0503

  • 임철성
  • 2020.05.03 오전 10:33

 

즘 요셉 시리즈를 설교하며 요셉의 꿈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가 주일 아침 꿈을 꾸었습니다. 현실의 텅빈 교회당과는 달리 교회 여기 저기에 사람들이 가득한데 일손이 바빠 제가 속옷만 입고 뛰어다니는 꿈입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저를 힐끗 힐끗 쳐다보며 한마디씩 하는 모습을 보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여느 주일처럼 옷을 갖춰 입고 7시에 본당을 향하여 가던 중,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아래 위가 다른 양복을 입고 있더군요. 예배를 마친 후 부랴부랴 옷을 바꿔 입고 나왔습니다.

 

식적으로 교회당을 셧다운한 후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 생방송 지원 및 녹화방송을 준비하는 새로운 일로 분주해졌습니다. 스탭들은 더 바짝 긴장하며 모니터링을 하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자다가도 방송이 신경쓰여 여러번 깨곤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저도 3부 예배까지 다 지켜본 후에야 마음을 놓습니다. 중간 중간 한번씩 영상이 멈추기라도 하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지요. 그러니 실무자는 얼마나 더 예민하며 초조하고 힘들까를 헤아리게 됩니다. 서로 다른 수신환경에 따른 여러 피드백을 참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년에 처음 임직자들과 구글 행아웃을 통해 영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연결상태가 좋지 않고, 서로 익숙하지 않으니 후회가 막심했고,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금번에는 줌(zoo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회의, 훈련, 녹화를 하고 있는데 꽤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화상심방도 생각하게 되었지요. 만나서 더 살갑게 교제하고 예배드리면 좋겠지만 그날이 올 때까지는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최선인듯 합니다. 코비드 사태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빈번합니다.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2020. 5. 3.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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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 0503
  •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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