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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그리운 콩나물밥 1017

  • 임철성
  • 2021.10.16 오전 09:36

그리운 콩나물밥

 

일마다 함께 먹던 콩나물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면 권사님들과 안수집사님들이 한조가 되어 콩나물을 삶고, 주일친교를 준비하던 때가 있었지요. 고추장과 참기름에 비벼먹던 콩나물밥을 생각하니 그새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그 시절의 콩나물밥은 아니지만 간단한 교제라도 하시라고 커피와 스낵을 친교실에 준비합니다. 그동안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운영하던 것을 날씨가 추워지며 친교실로 옮기는 것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제한적이기는 하나 성도의 교제를 풀어가는 길이되면 좋겠습니다.

 

번에 시무장로 다섯분과 시무권사 두분이 은퇴를 하십니다. 일이 많은 헤브론 교회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가며 어려운 직분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매주일 국과 콩나물밥을 감당하신 권사님들, 환자들과 낙심한 성도들을 위해 기꺼이 언니와 어머니가 되어주신 분들입니다. 처음 헤브론에 와서 당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모이고 금요일 밤 자정이 넘어가도 으레 그런줄 아셨지요. 위원장, 교구장, 당회 그리고 행사마다 진력을 다해 달리시던 귀한 섬김을 다 알아드리지 못하지만 여러분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올립니다.

 

섭한 소식입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손승만, 손연정 집사님이 한국으로 가시네요. 한국의 일류 기업에서 손집사님을 스카웃하였으니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나 두분을 위해서 잘된 일이 틀림없습니다. 평생 동역할 줄 알았다가 뜻밖의 소식 앞에, 하나님의 뜻을 여쭈며 많은 의미부여를 해야했었지요. 맡겨진 일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충심으로 감당하시던,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가는 그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가득했던 분들입니다. 섬기는 곳은 달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 열정과 겸손이 잘 쓰여지길 기도합니다.

 

2021. 10. 17.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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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콩나물밥 1017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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