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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스마트폰으로 뭐하세요? 0809

  • 임철성
  • 2020.08.12 오전 11:48

스마트 폰으로 뭐하세요?

 

비드 확진자에 노출된 분들뿐 아니라 확진자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한 주를 건너뛴 현장예배, 그 사이 약간의 낯설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일상의 현장예배로 거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쨌든 이번 경험을 통해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일과 거리두기, 제한된 외출 등입니다. 초기 코비드 사태 앞에 당황했던 상반된 경험들과 비슷합니다. 과도하게 반응하는 분들과 덤덤하게 생각하는 분들 사이에서 우리의 대처는 나보다 다른 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지요.

 

문이 참 빠르더군요. 그래서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양해를 구할 것은 연락을 주셨는데 제가 전화를 받지 못했거나 리턴콜을 드리지 못한 경우에 대해 매우 죄송합니다. 2개월전 쯤, 전화기를 매우 작은 것으로 바꾸었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원래 본당 건물에서는 수신율이 떨어졌기에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교회당 밖에서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지 않고 바로 보이스 메일로 넘어가거나 아예 미스콜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요. 좀 버티려고 했는데 민폐라는 생각에 전화기를 다시 바꾸었습니다.

 

동안 대체로 무거운 폰을 사용해 왔었습니다. PDA 폰부터 시작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크기와 무게가 꽤 나가는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편리했지만 한 손으로 작동하다보니 손목과 엄지에 지속적인 무리가 갔지요. 무엇보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하다보니 마치 제 신체의 일부처럼, 한 손에 폰을 붙이고 살았습니다. 실제 전화보다 GPS, 유튜브, 이메일, 문자, 카톡, 은행업무, 녹음, 녹화, 사진 등에 사용하다보니 눈도 더 침침해졌습니다. 단순한 삶을 시도했는데 두 달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네요. 전화주세요.

 

2020. 8. 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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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으로 뭐하세요?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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