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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확진 노출 대상자 0802

  • 임철성
  • 2020.08.05 오전 10:28

확진 노출 대상자

 

난 금요일 밤, 연초이 목사님의 딸이 무증상 코비드 확진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토요일 저녁, 최목사님 역시 무증상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영어권 목사님들과 교회당에서 대면 회의를 합니다. 졸지에 확진자 노출 대상자가 된 것이지요. 당회를 통해 긴급하게 주일현장예배를 취소하게 된 것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도 하였지만‘혹시라도’하는 마음 때문에 강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정착이 된 듯한 두 번의 현장예배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에는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이었죠. 1부 예배는 혼자서, 2부 예배는 아내와 함께 드렸는데 꽤 생소했습니다. 언제나 예배를 인도하는 자로 예배를 드렸지 가족과 같이 앉아서 본인의 설교를 들으며 예배를 드릴 일이 흔치 않으니까요. TV 앞에서 목사님의 인도를 따라 찬양하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늘 부르던 익숙한 찬양이고, 언제나 큰 소리로 마음을 담아 찬양했는데 단 둘이서 찬양을 하니 작은 소리도 조심스럽더군요. 온라인을 통해 예배드리는 한계입니다.

 

요일 밤 코비드 검사를 예약하니 빠른 날이 화요일 오후였습니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월요일 아침 일찍 예약이 필요없는 무료 검사를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집에서도 마스크를 썼고, 서로 주의하였습니다. 눈치가 많이 보였지요. 화요일 검사 후,‘이상없음’을 받고서야 홀가분해졌습니다. 지난 주는 특히 방문자들 외에 개업예배, 결혼주례까지 있어서 마음이 복잡했었거든요. 이제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재개할 현장예배와 사역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바쁩니다. 다시 뵐 때까지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2020. 8. 2.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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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노출 대상자 0802
  • 2020-08-05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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