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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및 금요 설교

 

금요설교: 나그네의 고백

  • 조회 : 635
  • 2024.09.07 오후 11:50
  • 성경말씀 : 히브리서 11:32-12:1
  • 설교자 : 황주성 목사
  • 설교일 : 2024-09-06

신자는 세상에 대하여 나그네이고, 교회는 나그네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나그네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때, 사랑의 공동체, 선교의 공동체로 잘 세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나그네이길 부끄러워한다면, 교회는 불행해지며 세상의 빛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신자가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나그네가 아닌 사람들이 경험하지 않는 불편과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cf. 10:33-34). 히브리서를 받았던 초기 교회의 신자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큰 고난을 감당해야 했고, 그들의 마음 속에는 거기에서 오는 갈등과 답답함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을 위해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의 조상들을 "증인들"로(12:1) 소환합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칭찬하셨던 믿음의 삶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길 원했던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들이 살았던 삶은, 하나님을 잘 믿어서 복을 많이 받았던 삶도 아니었고, 믿음을 가져서 세상에서 승승장구했던 삶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하늘에 있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삶이었고, 바로 그 이유로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으로 불리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11:16). 

 

신자의 믿음의 여정은 삶의 소망이 땅에서 하늘로 옮겨져 가는, 그야말로 땅에서부터 하늘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이 믿음의 여정으로 부르셨습니다. 혼자 가야 하는 길이 아니라 같이 가야 하는 길입니다. 교회는 나그네된 이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의 믿음을 세워주는 공동체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우리의 소망을 두는 곳이 땅에서 하늘로 옮겨져 가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하늘로 이끄시는지 생각해봅시다. 또한 우리의 편에서는, 어떤 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가 소망을 두는 곳이 바뀌게 되는지 생각해봅시다. 

 

2. 우리의 공동체는 서로에게 하늘의 소망을 격려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서로 땅의 소망을 자극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우리는 아름다운 나그네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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