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난 40년간 거쳐온 광야의 노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부 세어보니 42개의 지역이 나옵니다. 40년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일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다닌 셈입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마침내 가나안 땅 입구에 들어서게 됩니다. 인간이 생존하기조차 힘든 척박한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메마른 땅을 걸어 갈 수 있었습니다. 

광야의 노정에 대한 회고는 출애굽 2세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동시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달이면 넉넉히 갈 수 있는 거리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광야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출애굽 첫 세대는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나아갔지만 불순종으로 인해 끝내 광야에서 숨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훗날 히브리서 기자는 광야의 사건을 회고하며 안식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반면교사로 제시합니다.

묵상 질문

1. 나의 지나온 삶의 여정을 손으로 기록해보고, 거기서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해 봅시다. 

2. 순종과 불순종이 인간의 안식을 좌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