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기쁨의 날이라고 할 수 있는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3절). 예수님의 어머니는 예수께 이 비상사태를 알립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답합니다(4절). 더 이상 마리아의 아들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서 철저히 하나님의 뜻과 때를 따라 사는 자임을 보여줍니다. 이어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결례를 위한 여섯개의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합니다(6-7절). 채워진 물은 극상품의 포도주로 변하고 잔치는 더욱 흥겨워집니다(9절). 

이는 하나님 없어서 깨진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며, 유대교를 대표하는 결례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줍니다. 반면 예수는 예언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서 새로운 세상을 가져오는 분임을 증거합니다. 옛시대, 옛성전, 옛계명이 가져오는 결핍과 수치와 슬픔은 메시아를 통해 새시대, 새성전, 새계명으로 완성되어 넘침, 영광, 기쁨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기적을 경험한 마리아, 물 떠온 하인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맛본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보이신 영광을 통해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것(11절)입니다. 예수는 누구입니까? 종말에 이루어질 새시대를 여신 분이시며 완성하실 분이십니다.

*묵상질문

1. 극상품의 포도주를 맛보고도 예수와 무관한 자가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맛본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셨습니까?

2. 주님의 영광, 즉 예수께서 자신의 본질을 보여주실 때 믿음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믿음이 자라기를 위하여 헤브론 공동체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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