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편지


성경통독, 숨가쁘시지요? 0116

  • 임철성
  • 2022.01.16 오전 01:01

성경통독, 숨가쁘시지요?

 

디어? 100일 성경통독을 시작하였습니다. 100일 통독도 이렇게 숨이 가쁜데, 예전에 90일 성경통독은 어떻게 했나 싶네요. 아침시간을 놓치면 오후나 저녁의 통독은 분량채우기로 전락하는 느낌입니다. 특히 주일을 준비하는 금요일과 토요일은 이미 마음이 조급해지기 때문에 통독의 역기능모드가 작동됩니다. 어느 형제의 나눔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는 1월 통독을 12월부터 미리 시작하여 숨고르기를 한다고 합니다. 참 지혜롭더군요. 학창시절 줄을 지어 운동장을 돌 때, 앞에 서면 더 힘이 나는데, 뒤에서 따라가면 더 지쳤거든요.

 

해성사는 아니고, 제가 100일 성경통독을 완주하는 요령은 살짝 반칙을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일정표를 따라 읽되, 그 날 놓친 분량을 다음날로 미루지 않기 위해 소제목만 읽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성경묵상은 새벽기도를 통해, 성경공부는 따로 시간을 내어 하고 있으니 통독은 큰 그림을 강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성경 한눈에 보기(구약)를 옆에 두고 읽으니 큰 것은 꼭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읽기는 읽었는데 무엇을 읽었는지 아득하면 제 방법도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완급조절 잘 하셔서 완주하시길 기대합니다.

 

런 저런 이유로 아직 시작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금주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나중에 일주일만 더 하면 되니까요. 3년 전 2, 이광보 파송 선교사님이 섬기시는 아르헨티나 과라니 부족을 탐방하는 중에도 짬을 내어 성경을 읽으시던 김광식 장로님과 김연향 권사님이 생각납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읽으세요?” 제 감탄이 오히려 무색하더군요. 이런 추억과 헌신이 헤브론 공동체가 공유하는 소중한 가치들입니다. 5년 전 처음 시작한 90일 성경통독의 열기가 얼마나 후끈했는지요. 요즘의 텅 빈 친교실을 둘러보며 아쉬움이 더 진해집니다.

 

2022. 1. 16. 임철성 목사 올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성경통독, 숨가쁘시지요? 0116
  • 2022-01-16
  • 임철성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