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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아, 춥다! 0123

  • 임철성
  • 2022.01.23 오전 01:33

, 춥다!

 

년 전 경험한 북극추위까지는 아니어도 꽤 추운 한 주간이었습니다. 새벽 혹은 밤에 문을 열고 나가면 한기 때문에 바로 눈과 코가 얼얼해집니다. 정신이 번쩍났습니다. 성탄절, 송구영신, 신년특새 등으로 오히려 정신이 없었지요. 추운 날씨가 정신차리게 합니다. 지난 토요일 진준구 집사님이 위독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났습니다. 24개월전 메릴랜드 아들집으로 급히 가셨는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거든요. 화요일 아침, 아들 진용태 목사님으로부터 소천 소식을 들었습니다.‘시카고에 무척 오고 싶어하셨다’는 말씀을 듣고,‘나라도 갈걸…’아쉬움을 가졌습니다.

 

관예배를 마친 후 부목사님이 질문합니다.“왜, 공원은 더 추울까요?”많이 추웠던 모양입니다. 저도 모처럼 아래위 내복을 꺼내입고, 목도리에 장갑에 코트까지 단단히 챙겨 입었습니다. 시카고에 와서 상당한 추위와 장례를 경험했지만 그날만한 추위는 없었습니다. 20172월초에 돌아가신 고이덕필 집사님의 하관예배였습니다. 입은 옷이 무색할 정도로 추웠고, 꽁꽁 얼은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와 바람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의 냉탕을 경험하고 나서 유가족들과 더 가까워지게 되었지요. 장례예배에 함께 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합니다.

 

난 목요일부터 카톡에 불이 납니다. 수요일부터 시작한 요한복음 서로 질문하기 오전반과 저녁반에서 올리는 글 때문입니다. 인격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헤브론 지체들의 인격을 통해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함께 해석하고, 해석한 말씀으로 나와 우리가 해석되는 해석 공동체입니다. 이같은 실험적 모임에 기꺼이 자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냉탕이든 열탕이든 함께 경험하고 나면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짧은 5주이지만 글이든, 음성이든 서로 질문하면서 나와 우리를 정신차리게 하는 진실한 예수 공동체를 기대합니다. , 춥다!

 

2022. 1. 23.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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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춥다! 0123
  • 2022-01-23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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