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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처음 마음 0912

  • 임철성
  • 2021.09.10 오후 01:51

처음 마음

 

아는 형제 자매로부터 기다리던 첫아기 출산 소식과 사진을 받았습니다. 늦은 나이, 첫 출산이라 예정보다 늦어지며 산모와 아기를 위해 더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아내와 사진을 나누어 보면서“우리 아기도 아닌데 이렇게 예쁜 것을, 우리 아이들은 왜 몰랐을까?”아쉬움을 전합니다. 삶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평범한 답변과 함께“그래서 손자, 손녀가 그렇게 예쁘다잖아”질문이 아닌데도 굳이 답을 하는 이유는 남자라서 그렇습니다. 탄력을 잃은 피부처럼 삶이 건조해질 때, 처음 마음을 떠 올립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세상을 다 차지한 것 같았던 그 감동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와 처음 교제를 시작했을 때, 버지니아 깡시골에서 처음 유학 생활을 시작하였을 때, 미국에서의 첫 사역지 벧엘 교회에 올라갈 때, 그리고 헤브론 교회에서 첫 사역을 시작할 때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다시 일으킵니다. 마음 졸이며 답변과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모든 것을 뒤로한 기쁨과 감사였지요. 물론 깊은 골짜기를 홀로 걸어가듯 외롭고, 어렵고, 두려운깜깜한 시간들이 찾아옵니다. 처음 마음과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현실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믿음으로 보는 다른 눈이 있습니다. 둘 다 현실이고 선택을 기다립니다.

 

로운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많은 결정들을 해야 했습니다. 특히 과거의 특별집회와 특별설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스러웠습니다. 자료실 같은 옛 홈페이지 개념에서 간단한 소개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홈페이지입니다. 결정을 위해 시간을 끌다가 이 부분을 그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올해36년의 헤브론 긴 역사에 비해 제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 그리고 간접적으로나마 처음 마음을 상기했으면 하는 동기였지요. 과거를 상기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보입니다. 모든 생활이 당연스럽게 생각될 만큼 은혜가 떨어졌다면 여러분의 옛날로 돌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처음 마음을 찾아오시면 좋겠습니다.

 

2021. 9. 12.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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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마음 0912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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