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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및 금요 설교

 

새벽설교: 일과 보수 vs. 믿음과 은혜

  • 조회 : 159
  • 2023.06.02 오후 11:22
  • 성경말씀 : 로마서 4:1-12
  • 설교자 : 황주성 목사
  • 설교일 : 2023-06-02

바울이 로마서 3장에서 논한 것처럼, 하나님이 사람을 의롭다 여겨주시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3:28). 사도 바울은 이 원리가 아브라함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밝히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10-12절에서 아브라함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간적 순서의 관점에서 풀어갑니다. 

 

10절에서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의 칭의 시점과 할례의 시점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앞서 3절에서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이 내용은 창세기 15:6에서 왔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할례는 17장에 나옵니다. 즉, 아브라함이 의롭다 여김을 받은 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이 시점은 할례 이전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칭의의 근거는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할례자의 조상, 즉 유대인의 조상인 동시에, 무할례자의 조상, 즉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11-12절). 

 

그의 믿음이 모범적으로 탁월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로마서의 가르침에 맞지 않습니다. 4-5절에 따르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은 믿음이 탁월함 혹은 탁월하지 않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행위의 공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의 믿음, 즉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자의 편에서 공로나 자랑의 근거가 전혀 없다는 차원에서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공로가 되고 '일'이 되는 차원으로 믿음을 이해한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보상심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믿음을 가지는 것, 혹은 믿음을 발휘하는 것이 '일'이 되어서 일에 대한 보수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cf. 4절). 하지만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보상심리적 신앙의 모습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함이 보상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교회 공동체로부터 보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나서서 형제, 자매들을 돌보며 섬길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받은 복음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우리 안에 혹시 보상심리적 신앙의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2. 신자의 삶에 있어서, 우리 자신의 신앙적 열심이나 마음의 확신이 신뢰의 대상이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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