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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내 기도하는 그 시간 1107

  • 임철성
  • 2021.11.06 오후 01:19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때는 회복을 위해, 한때는 하나님의 평안한 데려가심을 위해 기도했던 고김순자 권사님의 천국환송예배를 잘 마쳤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 소천하셨고, 예배를 목요일 저녁에 드렸습니다. 예배 중 찬송은“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였는데 권사님이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가사가 그렇게 맘에 와 닿았을까요? 마지막 부분의 위로, 큰 은혜, 새 은혜..가 아니였을까 추측해봅니다. 전교인 심방 때 정성껏 차린 김밥과 떡, 그리고 직접 만들었다고 말하며 건네주시던 커피비누까지… 외로움이 묻어있는 그러나 새 은혜로 이겨낸 선물이었습니다.

 

울이 오기 전에 마쳐야 할 공사가 한창입니다. 허물어가던 주차장의 축대를 새롭게 쌓았고, 교회 입구가 어두워 자칫 고랑에 빠질까하여 가로등 세우기 작업 중입니다. 2주 전에는 교회관리와 주일 차량을 담당하시는 송인호집사님이 제설차량을 점검하던 중에 뜻밖의 화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실로 옮겨 안면과 손을 치료 받고, 퇴원 후 회복중이시지요. 깨끗하게 완전하게 회복되길 기도해 주세요. 매사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상당한 눈썰미로 교회를 돌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아픈 모든 부위를 어루만지시고, 집사님의 심령은 더욱 강하게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때 저는“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괴롭다”를 부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의 특권보다 기도의 의무를 먼저 배웠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한다던 옛말처럼 기도는 무릎으로 한다던 옛 신화가 제 목을 졸랐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왜 영혼의 호흡인지 이제는 압니다. 기도는 사랑이거든요. 숨을 탁탁 막는 일들이 마치 쉬지않는 파도 같습니다. 휫튼대학의 탐 슈완다 목사님은 시편의 애가를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추천하며, 하나님께서 성도의 애통을 받아주신다고 간증하시더군요.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기를 바랍니다.

 

2021. 11. 7.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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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1107
  • 2021-11-06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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