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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나그네를 섬기는 나그네 교회 0717

  • 임철성
  • 2022.07.17 오전 04:29

나그네를 섬기는 나그네 교회

 

재충 참석전의 심경을 어렵게 꺼내던 우크라이나 선교사들 중 한 분의 고 백입니다. “사역지를 잃고 자신의 존재를 잃었던 시간이었어요…” 동유럽에서 활동중인 한인 선교사들의 숫자는 약 600여 가정입니다. 그 중에서 우크라이나 선교사 숫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104명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하나님 나라 복음 앞에 그들은 위축된 마음을 풀고 위로를 받으며 새롭게 다짐을 하더군요. 마지막 날 저녁 자원봉사자들이 두 줄로 길을 만들고 선교사 및 가족 모두를 열렬한 박수로 축복하며 파송하였습니다.

 

일예배 후, 우크라이나 난민촌 중에 하나인 엑스포 현장으로 갔습니다. 찬양팀과 악기팀이 위로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조심스럽게 그들을 살폈습니다. 3,000명까지 수용하던 곳인데 현재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본국 혹은 다른 나라로 들어가기 전까지 임시거주하는 곳입니다. 매트리스를 줄지어 깔아둔 좁은 공간의 삶 속에서도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짓습니다. 선재충 장소를 제공한 바르샤바 한인교회는 11명의 난민을 위해 숙소와 음식, 병원 그리고 직업 연결까지 끊임없는 돌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재원 중심의 바르샤바 식구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지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들도 나그네인데 또 다른 나그네를 기꺼이 섬깁니다. 특히 청년들과 팀이 되어 배식과 설거지를 지원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민찬, 민수, 예나… 벌써 그립네요. 선재충에 참석한 60여명의 선교사 자녀들은 미래의 선교사입니다. 17번의 선재충을 맞이하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자녀들도 크게 한몫하는 것을 보며 2세대들도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를 실감하게 됩니다.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뵈요.

 

2022. 7.17.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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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를 섬기는 나그네 교회 0717
  • 2022-07-17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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