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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송편 좀 드셨어요? 0911

  • 임철성
  • 2022.09.11 오전 01:53

송편 좀 드셨어요?

 

석입니다. 한국에서는 큰 명절이어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지만 미국 이민자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인사정도입니다. 한가위 달이 크기는 큽니다. 볼거리입니다. 어린시절 솔잎을 가득 깐 찜기에 가족들이 만든 송편을 올려놓고 각기 자기가 만든 송편을 먹어보라고 권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민자들은 어중간한 영어실력만큼이나 어중간한 문화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도 추석은 채워지는 계절입니다. 풍요롭기로 따지면 요즘만한 시대는 없겠지요. 없는 살림이었기에 더 풍성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송편은 아니지만 매주 사랑의 떡으로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세계가 안타깝게 여깁니다. 70년의 조국사랑과 충성은 전무후무한 그녀의 업적입니다. 항간에는 그녀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고 하지요. 구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지는 충성이라는 가치가 여전히 빛나는 이유는 그리스도께 충성을 맹세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성찬식에 참여합니다. 주께서 친히 준비하신 성찬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충성입니다. 군대 위병소에서 계급에 따라 충성의 구호 높낮이, 길이를 다르게 표현합니다만 구호로 끝납니다. 세상과는 달리 마음 깊은 곳에서 “충-성”을 외칠 수 있는 이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에 85회 정기노회로 모입니다. 화요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세분의 장로피택자들이 노회고시와 면접을 치릅니다. 6개월의 훈련에 노회고시까지 강행군입니다. 이전 직분자들은 본인들이 준비하던 시절을 무용담처럼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좋았어!” 누군가를 섬기려면 많이 채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으신 피택자 모두에게 감탄과 응원을 보냅니다. 10월 첫째 주일 오후에 임직식이 있습니다. 자기 일처럼 생각하시고 꼭 참석해 주세요. 충성스런 일꾼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9. 1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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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편 좀 드셨어요? 0911
  •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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