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편지


호칭 변경 기간 1020

  • 임철성
  • 2019.10.18 오전 09:45

호칭 변경 기간

 

회 창립 34주년 기념예배와 임직식 및 은퇴식을 잘 마쳤습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이를 위해 기쁘게 수고하신 교우들과 스탭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순서를 맡아 방문하신 목사님들이 말씀, 기도, 권면 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헤브론 기념행사를 통해 받은 좋은 인상들을 마음껏 표현해 주셨습니다.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함께 즐거워하며 넘치는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것에 대해 저도 많이 기뻤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 중에는 이메일이나 문자, 전화를 통해 함께 기뻐해 주시더군요. 사랑받는 교회, 그래서 더 책임이 막중한 헤브론 교회입니다.

 

수집사에서 장로로, 집사에서 권사로 직분이 바뀐 분들에게 사용하는 호칭에 실수해도 당분간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너무 오래 잡았나요? 임직자 본인들은 상관없다고 말씀해도 바른 호칭을 사용하는 일에 성도들께서 협력해 주세요. 유학 초기 학생교회에 다니면서 운영위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학생 대다수가 목사, 선교사, 전도사이거나 그들의 가족들입니다. 어느 전도사님께 주일 예배 대표기도를 부탁드렸더니,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기도,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목사입니다! ”실수를 사과하며 속으로 생각했지요.‘목회도, 기도도 안하면서 목사라구!

 

도사 시절, 중등부를 담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몇 년 후, 목사가 되어 이전에 섬기던 중등부 수련회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부장 집사님과 함께 방을 사용하였는데 설교를 하러 가기 전에 거울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명찰에 쓰인“임철성 목사”를 소리내어 몇 번 불렀지요. 옆에 있던 집사님이 이상하다는 듯“목사님 되신 것이 그렇게 좋으세요?”물어봅니다. 살짝 쑥스러웠지만 제가 왜 그렇게 했는지를 나누었습니다.“스스로 생각할 때, 목사 같지 않아서요. 임철성이 아닌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목사로 서고 싶어서 불러보았어요.”임직자들께 바른 호칭을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9. 10. 20. 임철성 목사 올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호칭 변경 기간 1020
  • 2019-10-18
  • 임철성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