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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부부싸움 안했어요 0411

  • 임철성
  • 2021.04.10 오전 11:50

 부부싸움 안했어요

 

난 월요일, 운동하면서 공에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피멍이 작은 점처럼 보였는데, 점점 퍼지더니 진한 화장을 한듯 오른쪽 눈가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뭔일인가?’ 걱정하시거나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부부싸움 안했어요. 1년만에 운동하러 나갔더니 창피할 정도로 체력이 약해졌습니다. 빤히 공이 오는 것을 보고도 팔을 올리지 못해 눈으로 받았습니다. 운동해야 한다는 충고를 흘려 들으며 긴급한 일에 하루 하루를 쓰고난 결과입니다. 유독 운동은 작심삼일도 가지 않네요. 일년이나 한달은 고사하고 한 주간만이라도 30분 운동에 도전해 보렵니다.

 

랜만에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한 주에 하나도 채우지 못하던 쓰레기 봉투를 다섯장이나 사용하였습니다. ‘언젠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리지 못하고 쌓아둔 것들이 꽤 됩니다. 몸에 배인 습관이어야 할 운동과 정리를 연중행사처럼 하니 탈이 날 수 밖에 없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교회표어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다음주 부터 사도행전 시리즈 설교를 시작합니다. 네번의 시리즈 설교를 마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을 12월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바빠집니다. 약속하신 성령님과 함께 옛시대와 오늘을 오가며 채우실 증인의 삶을 기대합니다.

 

요일에 돌아가신 고김원신 집사님의 장례를 집례하면서 짧게라도 김집사님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순 그리고 삼년을 사시는 동안 인생의 삼분지 일이 투병의 삶이었습니다. 일종의 감기에서 발병하여 루프스, 골다공증, 류마치스 관절염, 폐렴, 출혈로 생을 마감하시기까지 참 고단한 삶이었지요. 1987년 도미, 어린이 합창단 출신답게 헤브론에서 반주자로 그리고 성가대원으로 섬기셨습니다. 늦게나마 김집사님의 섬김과 찬양의 삶에 감사를 드립니다. 김홍일 집사님과 두 따님가정위에 믿음의 유산이 잘 전수되길 기도하며 위로를 전합니다. 샬롬!

 

2021. 4. 1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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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싸움 안했어요 0411
  •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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