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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좀 아팠습니다 0119

  • 임철성
  • 2020.01.17 오후 03:41

좀 아팠습니다

 

 

년 특별새벽기도 다섯째 날을 마치고 한기가 온 몸에 돌더군요. 평상시에 작은 피곤을 느끼기는 해도 자주 아프지는 않습니다. 어쩌다 주말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겁을 냅니다. 그래서 기도를 드릴 때“하나님, 아파도 주초에 아프게 해 주세요. 주말에는 멀쩡하게 해주세요.”어쩐 일인지 한 주를 넘겼는데도 오히려 다양한 코스의 감기몸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석달 째 코감기를 앓는 김목사님에게“거기서 옮은 것 같아”괜히 시비를 걸어봅니다. 목회편지를 쓰면서도 주일설교와 예배인도가 염려됩니다.“누구한테 옮았지?” 보다 제가 옮기지는 말아야겠네요.

 

로님들은 저를 볼 때마다 운동하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 100가지를 대면서“곧 해야지요, 할 거예요, 저 운동 좋아해요”라고 변명을 하고 넘겼는데, 올 게 왔습니다. 어느 권사님이“생전 처음 만들어 보았다”며 그 추운 저녁에 정성으로 달인 배즙을 갔다 주셨습니다. 새벽기도 중에 기침하는 저를 마음에 두셨나 봅니다. 부임 후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택 앞에 이름없는 감사 카드와 운동복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와 주셔서 감사해요.”누군지 몰랐는데 같은 분 같습니다. 걸린 운동복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제 꺼내 입어야겠습니다.

 

말연시, 아픈 성도들과 수술 일정, 그리고 가족들의 소천 소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 아픈 것도 아닙니다. 아프다고 광고하는 게 아닌 것, 아시지요? 그저 성도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직원 선출이 있습니다. 장로,안수집사, 권사입니다. 제직회 공천과 공동의회 공천 과정도 힘들고, 선거에 대한 긴장 때문에 엄살을 부리게 됩니다. 힘든 줄 알지만, 좋은 마음으로 수락하시고 함께 기도로 준비할 수 있도록 온 교우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당회에서 결정한 후보들을 위해 기도하며 전화드리겠습니다.

 

2020. 1. 1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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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아팠습니다 0119
  • 2020-01-17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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