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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0105

  • 임철성
  • 2020.01.03 오후 03:58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해를 맞이하며 교회 표어를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정했습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들었을 복음을 표어로 정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복음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복음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이 들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제법 되더군요.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복음입니다. 또한 복음의 심화(자라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심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식의 복음 이해에서 머물게 됩니다. 피상적인 복음 이해에 머물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런 목회적 안타까움에서 정한 표어입니다.

 

위를 마치고 메릴랜드 벧엘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던 중, 담임 목사님이 바뀌는 과정에서 부임하는 목사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힘든 교회에 어떤 마음으로 오시게 되었는지요?" 매우 짧은 답변이었는데 ", 우리 한인교회에도 복음이 터지는지를 보고 싶어서요." 답은 들었지만 매우 이상했습니다. 그 후, 설교를 들으면서, 그리고 교제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복음을 듣고 전하였지만 불순물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 자라가지 않는 복음 때문에 능력과 열매가 부족했다는 것들을요. 복음의 선물을 복음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겁니다.

 

번 표어를 두 해 동안 사용하려고 합니다. 두 해에 걸쳐서 같은 표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복음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동시에 두 방향의 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 해이고 둘째, 나 이외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해입니다. 내 안에 복음이 선명하지 못한데도 교회당을 채우라는 강압에 못 이겨 전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상명령(실은 위임령)을 마치 성도들을 닦달하는 무기로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복음 때문에 살고, 살리는 순수한 동기에서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은 생명입니다.

 

2020. 1. 5.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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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0105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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