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7장에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에 거주하던 이방 민족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하지만,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말하기 이전에 성경은 먼저 이스라엘 백성, 그들이 누구인지, 하나님께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거룩하게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 삼으셨습니다. 그들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소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거룩한 백성이었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의 거룩함은 그들의 어떠한 행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위 때문입니다. 

신자들도 성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도, 거룩한 무리들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본래 된 성도로서의 신분을 잊지 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앞서 성민으로서의 거룩하게 구별되어 택함받은 백성으로서의 그들의 정체성을 바르게 알아야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이 새로운 한 해의 첫 달에, 또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감당하기 이전에, 우리가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의 존재됨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도임을, 거룩한 무리임을 잊지 않고, 우리의 신분을 잊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묵상 질문

1. 당신이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명령을 받기 이전에, 이미 성도로서 선포되었다는 사실이 당신을 어떻게 행동하게 할까요?

2. 당신이 생각하는 성도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