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장의 후반부는 민수기 21장에서 일어난 헤스본 왕 시혼과의 전투에 대한 모세의 회고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가나안 남쪽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착해 있었고, 가나안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루트는 일직선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최단루트를 이용하지 않으시고 가나안 땅의 동쪽으로 이스라엘을 우회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겪었던 어느 전투보다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여인, 어린이, 노약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입성을 위한 전투를 앞두고 이들의 안전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먼저 확보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치밀하시고 용의주도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한 모세는 자신의 설교 가운데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셨다”고 여러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뒤돌아보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셨음을 알 수 있지요.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우리는 모세와 같은 고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4년 한해도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 이루심을 목격하는 한 해 되시길 소망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2023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 이루신 일들을 노트에 적어 봅시다.

2. 2024년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떤 역사를 이루실지 기대가 되나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기대를 노트에 기도문으로 적어 봅시다: 예) “하나님, 순모임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순원들을 회복시키실지 기대합니다. 또 그 역사를 위해 저를 사용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