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건, 서원 그 자체를 하기를 바라시는 게 아닙니다. 서원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요. 그것은 단지 수단일 뿐인거죠.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인가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한 수단인 거죠.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서원을 하든 하지 않든, 내 마음 좀 알아다오. 입니다. 자꾸 애들처럼 니 마음이 어떤지만 말하지 말고, 이제 좀 성숙했으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지도 살필 줄 아는 자녀가 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심정인 겁니다. 

어떻게 거룩하게 살 것인가를 설명하는 레위기가 이렇게 서원으로 끝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거룩하기를, 세상과 구별되기를 원한다면, 네가 가장 마지막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네 마음을 쏟아 놓고 기도로 아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마음이 어떤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면서,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보다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마음 내게 달라는 찬양도 하는데, 그 찬양을 하기에 앞서서 주님 마음이 어떠한지 살필 수 있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한여름에 얼음냉수와도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헤브론의 온 교우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묵상 질문

1. 당신은 하나님께 서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서원을 했었고,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2. 당신의 기도의 내용은 어떠합니까? 기도하며 하나님께 당신의 마음을 쏟는 수준의 기도를 넘어, 당신을 향한, 우리 교회와 세상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실지 살피는 수준의 기도를 하기 위해 당신에게 있어 무엇이 더 준비되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