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래학자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나타난 변화 중 하나는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삶을 주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거나 새로운 일에 뛰어드는 방식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아 과감히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꽤 자주 목격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만 어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자 하는 욕망을 점점 더 표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욕구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배제한 채, 스스로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서 자유의지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아를 숭배하는 또 하나의 우상숭배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이 자발적으로,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백성들을 통해 성막을 건축하실 때에도 예산을 세우고, 건축에 사용될 자재들을 미리 측정하는 방식으로 건축하지 않으셨습니다. 성막을 짓는 데 드는 비용과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순수 자원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준비하셨고, 건축을 진행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교회는 자원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섬김을 통해 세워집니다. 그러나 자원하는 마음은 인간이 마음 먹는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다윗이 간구했던 것처럼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선물입니다. 위로부터 주어지는 능력이며 자유입니다.  

묵상 질문

1. 다윗이 자원하는 마음을 구하기에 앞서 먼저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의무나 억지가 아닌 자발적인 헌신과 신앙생활을 위해 내가 노력하며 기도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