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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및 금요 설교

 

금요설교: 제자의 길

  • 조회 : 202
  • 2023.02.26 오전 12:46
  • 성경말씀 : 마가복음 8:34
  • 설교자 : 황주성 목사
  • 설교일 : 2023-02-24

제자도는 마가복음의 주요한 주제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우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오늘 본문 말씀대로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예수님이 붙잡히셨을 때 주님을 '버리고' 도망갑니다 (14:50). 제자들은 정확히 어디에서 실패했을까요? 부활 이후 변화된 제자들의 시점에서 과거의 실패를 돌아볼 때 우리는 그 실패의 핵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가복음 10장에서 부자 청년이 자신의 재산을 버리지 못해서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떠났을 때, 제자들은 자신들은 주님을 버리고 따르고 있다는 상황에 근거한 우월의식을 갖습니다. "보소서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10:28). 하지만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제자들은 결국 주님을 버리고 떠났다는 점에서 그 부자청년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부자청년 외에도 제자들이 부끄럽게 똑같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누가 큰지에 대해 논쟁했고,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의 우편, 좌편 자리를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반대가 되는 것이고, 오히려 주님께서 비난하셨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닮아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의 문제는 (그리고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발견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는데)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신앙생활의 중심에는 나 자신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 믿음, 헌신이 내 자신을 향한 자기중심성과 묘하게 얽혀있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주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나의 자리에 내가 없어지고 그리스도께서 그 자리를 차지하시는 것입니다 (갈 2:20).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은 쉽고 어려움의 문제가 아니라 부르심의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로 살아가는 삶도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은혜에 달려 있습니다. 제자는 그저 내 안에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시기를 소망하면서 그것을 마음의 소원으로 품고, 구하며,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여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제자들의 실패에서 우리 자신의 실패가 발견되지는 않습니까? 제자들이 닮아있던 부자청년이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혹시 우리 안에서도 발견되지 않습니까?

 

2.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은 우리의 신앙과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할지 생각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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