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오늘의 본문 창 12:1-3은 그 앞장인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을 배경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곧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또 하나님같이 되려했던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이후에,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시는 긍휼과 자비와 은혜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고 구원하시기 위해 아브람(과 그의 자손)을 부르시며 주신 사명의 말씀인 것입니다. 

죄로 인해 심판받아 온 세상에서 죽어가고 있는 열방을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을 통해 구하시려는 하나님의 그같은 계획은 이어지는 창세기 본문들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조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하고 신실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을 통해 열방을 회복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열방이 흩어져 있는 땅끝까지 이르러 그들에게 복을 끼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구약 성경의 나머지 부분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하게 살지도 않았으며 열방에게 나아가 복을 끼치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열방과 마찬가지로 죄를 범하다가 심판받아 바벨론 유수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언약을 신실히 이루시기 위해 결국 (아브라함의 완전한 씨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성령으로 참 이스라엘을 세우셔서 그들을 통해 열방을 회복시키십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받아 참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된 성도들은 거룩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땅 끝으로 나아가 열방에게 복을 끼치고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으로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역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 복된 사명을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충성되이 감당하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원합니다.' 

<묵상질문> 

1. 그동안 나/우리로 말미암아 누가 복을 얻어왔고 복음을 들어왔습니까? 

2. 앞으로 나/우리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복을 끼치고 복음을 전할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