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본 성전의 모습은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향해 준엄한 심판을 내렸던 그 성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방인의 뜰에 제물을 파는 장사치들과 환전상인들을 들이는 일의 시작이 성전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위한 선한 의도에서 시작했는지 모르나, 결국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그 유월절의 절기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이방인들의 기도와 예배를 방해하고 그들을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진노하신 본질적인 이유였던 것입니다. 단순히 예배를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일을 넘어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이들을 몰아내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모든 장사치들과 환전상인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이것은 이방인의 뜰 그 본래의 목적, 그곳에서 기도하고 엎드려 경배하는 그 본질의 장소를 회복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성전은 단순히 모인 이 장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하나님의 성전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 각자가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유익이나 편리를 위해서, 아무리 그것이 선한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복음과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 자신들 강도의 소굴이 될 수 있음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순절의 기간을 지내는 동안, 성전 된 우리 마음 가운데 내쫓아야 할 것이 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전의 본래 기능이 기도하는 예배하는 곳임을 기억하고, 그 목적대로 성전 된 우리 또한 하나님께 바르게 예배하고 기도하는 일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묵상 질문:

1. 요즘 당신의 예배 생활은 어떠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예배를 어떻게 받으신다고 생각하시나요?

2. 당신이 영과 진리로 예배하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일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