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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및 금요 설교

 

새벽설교: 다윗의 유언과 하나님의 뜻

  • 조회 : 139
  • 2023.09.09 오전 12:34
  • 성경말씀 : 열왕기상 2:36-46
  • 설교자 : 황주성 목사
  • 설교일 : 2023-09-08

오늘 본문은 솔로몬 왕이 시므이를 처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므이를 죽인 것은 앞서 1-9절에 기록된 다윗의 유언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시므이는 베냐민 지파 출신의 사람이었고, 사울 왕의 친척이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 왕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할 때 다윗에게 돌을 던지며 저주했습니다. 하지만 압살롬의 반란이 실패하여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그는 태도를 바꾸어 자기 지파 사람들을 천 명이나 동원해 다윗의 사과를 구합니다. 여기서 다윗은 시므이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하지만 다윗의 유언의 마지막 내용은 시므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적인 복수심보다 정치적인 판단의 차원에서 이런 유언을 남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므이는 정치적으로 아주 교활했을 뿐만 아니라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므이가 비록 다윗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윗에게 저지른 잘못과 자신이 입은 큰 은혜 때문에 조용히 있겠지만, 다윗이 죽은 이후에는 솔로몬에게 위험한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유언의 마지막 부분에서 솔로몬에게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이므로 그[시므이]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2:9)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솔로몬이 시므이에 관한 일을 어떻게 지혜롭게 행했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는 일을 금하면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시므이는 이 말을 좋게 여겨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3년 후에 시므이는 도망한 종을 찾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 앞에서의 맹세와 왕과의 약속을 동시에 어긴 셈이 되어 죽게 됩니다.   

 

솔로몬이 시므온을 다루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다윗 왕조가 견고하게 서야 한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선친 다윗 왕에게 큰 죄를 지었던 시므이의 과오와, 당시 왕으로서 솔로몬이 갖고 있던 절대적인 권력을 생각해볼 때, 솔로몬에게는 이 일을 원하는 대로 빠르게 행할 수 있는 자유를 충분히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빠른 길로 가지 않고 느린 길을 택했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 상황에서 솔로몬은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선의 지혜를 발휘한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고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경우에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행할까 하는 고민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냥 마음에 드는 생각대로 쉽고 편하게 하기보다는, 그 일을 행하는 과정과 방식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도록,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로우심과 자비하심을 가장 풍성히 나타낼 수 있는 방식으로 행하기 위해 기도하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우리가 매사에 있어서 결정과 행동의 속도를 늦추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한다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2. 우리가 쉽고 당연하게 결정하고 행하는 일들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더 나타내는 방식으로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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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설교: 다윗의 유언과 하나님의 뜻
  • 2023-09-09
  • 황주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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