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자신의 고난의 결과로 복음 전파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12-14절). 비록 순수하지 않은 동기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이 있지만 (15-17절), 바울은 그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18절). 바울의 삶의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계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직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바울에게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23절). 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기쁨마저도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25절). 사도 바울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권면하는데 (2:3), 바로 이것이 복음을 살아내는 삶의 핵심 원리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복음에 대한 헌신, 사역에 대한 탁월함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남을 낫게 여기는 겸손함이 없다면 그것은 복음을 삶으로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그리스도', '공동체', '나 자신' 중에서 우리는 어떻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2. 우리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빌 2:3)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빌 2:5)으로 살아갈 때,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