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언약적 저주의 내용 뒤에 이어지는 오늘 본문 말씀이 보여주는 것은 저주가 하나님 백성의 최종 운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주 이후에 기대되는 이스라엘의 반응은 그들이 버린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여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돌이킴에서 하나님의 지배적인 주도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돌이키게 하시는 일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는 것입니다(6절). 그리하여 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명령을 지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11-14절은 이 명령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불순종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닌 것입니다. 결국에는 이들의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들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셔서 그 마음을 돌이키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15-20절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생명과 복이고, 두 번째는 사망과 화입니다. 생명과 복, 사망과 화를 가르는 것 역시 마음의 문제입니다. 생명과 복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하고(16절), 사망과 화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17-18절). 따라서 하나님 백성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형편과 처지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생활의 모습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중심일 것입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우리가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간구할 때, 우리 마음의 중심이 내 자신을 향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향하고 있었는지를 돌아봅시다. 

2. 우리가 하는 모든 신앙의 행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돌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