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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목사? 증명해봐! 0829

  • 임철성
  • 2021.08.29 오전 06:21

목사? 증명해봐!


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운전 중 경적 소리가 나길래 옆을 쳐다보았더니 하얀색 밴을 모는 운전자가 눈을 부릅뜨고 뭐라고 합니다. 위협운전이나 끼어들기를 한 것도 아닌데…영문을 모른채 교회로 들어오는데 따라 들어옵니다. 차를 세우고 무슨일인지 물어보았지요. 처음에는 자기차를 치고 도망갔다고 하더니, 그 다음엔 며칠 전 자기 차에 뭔가를 던지고 도망갔다고 하며 차에 난 흠집을 고쳐야 하니 300불을 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 운전자는“분명이 너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더군요. 난 그런일을 한 적도 없고 여기 헤브론 교회의 목사라고 했더니, 증명해보라고 합니다. 스텝들이 제가 목사임을 증명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다가 돌아갔습니다.‘내가 그렇게 흔한 얼굴인가?’생각하다 신종사기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제가 목사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요?

 

장으로 섬기던 성희제 집사님 부부는 직장때문에 캘리포니아로 떠납니다. 함께 하나님 나라 복음을 공부하면서 좋은 교제와 동역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 먼 오로라에 살면서도 마치 교회 옆에 사는 것처럼 주일예배, 새벽기도, 금요찬양예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지요. 헤브론에서 복음의 지경이 넓어졌다면 더 좋았겠다는 큰 아쉬움이 남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마음을 달랩니다. 매번 줌을 통해 순모임을 방문하던 중 지난 주일 처음으로 현장순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만 보다가 실물을 확인하고 교제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확신하였습니다. 예수 안에서 허락하신 새로운 가족공동체입니다. 순장을 향한 순원들의 찬사와 자랑이 그리고 순원들을 아끼는 순장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깨어진 세상 속에서 헤브론 교회가 진정한 가족 공동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제가 목사인것을 증명하는 일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2021. 8. 2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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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 증명해봐! 0829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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