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가는 분들
주일 오후, 낯익은 멜로디가 들려왔습니다. Congratulations Song을 개사하여 만든 환영송이었지요.
“환영합니다, 만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헤브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교우 환영 만찬의 날, 팬데믹 이후 가장 성대한 잔치였습니다. 종이꽃을 단 하얀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단정하게 정열을
하더니, 좌우 방향을 바꿔가며 율동을 곁들인 환영송을 불러주시더군요. 바로 옆에서 보고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특혜였습니다. 2년만에 듣는 추억의 환영송과 만찬은
"사랑해요, 축복해요,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로 마무리됩니다. 그 생생한 축복의 현장을 밋밋한 글로 표현하자니 죄송스럽기까지 하네요.
발목을 붙드는 수많은 사연을 뒤로하고, 섬김의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을 뵈면서 주일
봉헌송이 교차하였습니다.“나를 위해 험한 산길 오르신 그 발, 걸음마다
크신 사랑 새겨놓았네” 그 길 가는 분들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헌금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귀를 열어놓고 소식을 업데이트하면서 기도합니다. 교단해외선교회(WMS,KAPC),
중부노회, 기타 여러 선교단체에서 구호헌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헌금과 함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난민구호뿐 아니라 푸틴의
정신나간 결정에 몸살을 앓고 있는 러시아도 포함해 주세요. 한국과 서방은 러시아에 수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였습니다.
남미의 토착화된 천주교에 못지않게 동방정교회에 뿌리를 둔 러시아의 신앙은 도저히 기독교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일구어 놓은 복음의 텃밭과 개신교회 성도들의 고통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한국 그리고 주변 국가들로 흩어진 선교사님들의 구호사역을 통해 눈을 더 크게 뜹니다.
한 길 가는 분들이 선물입니다.
2022. 3. 27. 임철성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