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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아버지는 어떤 분이세요? 0619

  • 임철성
  • 2022.06.18 오후 11:29

아버지는 어떤 분이세요?

 

나복 목사 수련회 중에 나온 질문에 답하면서, 돌아가신 아버님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위암말기 투병 중에도 저의 생일상을 차려주시던, 맘이 여리다고 염려하시던, 유언끝에 “함께 있어서 좋았어, 이제 오지 않아도 돼”아들을 놓아주시던 분이셨지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철성이는 언제 오냐고 물으셨답니다.“당신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잖아요”라는 답변에 더 이상 묻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의사로서, 장로와 목사로서 뚜렷한 추억들이 많지만 약한 아들의 그늘이 되고 싶어 하셨던 아버지셨습니다.

 

회버스를 이용하시는 몇 분의 안디옥 어르신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제시대, 전쟁피난길, 첫사랑 등 파란만장한 드라마 인생은 몇 번을 들어도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온갖 재료들을 다 집어넣고 고추장과 함께 비빈 비빔밥같은 일품 요리 같습니다. 몇 주전 3부예배 대표기도자가 기도 중, 환우 몇 분을 중보하며 울음을 참느라 정적이 흘렀었지요. 예배후 찾아오셔서 죄송하다며 우신 이유를 말씀하시길래,compassion” 오히려 감사를 전했습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주셔서 많이 감사합니다.

 

전 교회 장로님과 통화하면서“VBS 때문에 바쁘실텐데…” 인사를 드렸더니 뜻밖의 말씀을 전하시더군요.“없어요, 아이들이…” 벧엘보다 낫다고 자부하던 VBS가 열리지 않는다니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3년만에 열린 현장 VBS를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쳤습니다. 팬데믹의 여파 속에 여전히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열었는데, 참 좋더군요. 찜통같은 날씨를 뒤로하고 어린 친구들을 기쁨으로 섬긴 자원봉사자, 학부형, 교사, 교역자들 그리고 새벽마다 기도로 함께하신 성도들 특히 안디옥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2022. 6. 1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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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는 어떤 분이세요? 0619
  • 2022-06-18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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