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가문의 족보(8:29-38)를 마지막으로 아담과 이스라엘의 족보를 닫고 있습니다. 족보의 많은 기능 중 하나는 한 세대를 마감하고 새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게 돌아온 이들에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아보며, 새시대를 여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표인 사울이 몰락한 것과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이유를 역대기 저자는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고 결론짓습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직전 선지자 호세아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4:6)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께 범죄하지 마십시다.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며 삽시다. 

포로에서 귀환한 자들은 먼저 제사장, 레위인, 느디님 사람들입니다.  모두 성전에서 일하는 자들입니다. 즉 새로운 나라와 시대를 성전중심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와 결단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시고 왕권을 다윗에게 넘기셨습니다. 다윗의 대표적 이미지는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싶어했던, 하나님 중심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성전을 짓도록 허락받지 못하자 남은 인생을 성전 준비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역대기 저자는 왕의 몰락과 나라와 민족의 몰락에 대한 올바른 처방을 대서사를 통해 그 기초를 놓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 중심의 삶의 대표 다윗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묵상질문

1. 유다의 멸망 이유(대상9:1)와 사울가문의 몰락(대상10:13-14)을 역대기 저자는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나와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2. 역대기 저자는 사울을 닫으시고, 다윗을 여시는 하나님을 통해 어떤 결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성전건축을 그렇게 원했던, 하나님의 임재 속에 찬양이 넘쳤던 다윗을 염두에 두고 생각을 정리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