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설교: 기회일까 혹은 유혹일까?
세상 살면서 두고 두고 억울한 일 몇가지는 다 경험하셨을 겁니다. 다윗은 억울하게 사울왕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사울왕의 질투와 주변 사람들의 충동으로 사울은 다윗을 원수로 여겼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엔게디 광야에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사울은 30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다윗을 잡으로 왔습니다. 마침 용변을 보기 위해 굴 속에 들어갔는데, 이미 그곳에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고 많은 엔게디의 굴속에 다윗이 있던 굴에 사울이 들어온 것입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니 사울을 없애자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치는 것은 하나님의 금하신 것이라고 말립니다. 다만 옷자락을 베어 “자신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수 있었다는 증거”로 삼는데, 이조차도 마음 아파합니다.
사울이 누굽니까? 아무리 과거에 기름부음 받은 자라도 지금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이며, 온 이스라엘을 공포정치로 몰아넣은 정신병자같은 자입니다. 사울을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이스라엘을 구하는 일입니다. 이런 명분에도 다윗은 사울을 살려줍니다. 첫째 이유는, 사울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에 자신과 민족의 상황을 떠나 하나님의 주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유는,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재판장 되신 여호와께 맡겼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도망자의 삶을 단축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기다립니다. 26장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만 여전히 같은 이유를 들어 사울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에 잇대어 사는 성도들은 성령을 좇아 오히려 악을 선으로 갚으며 삽니다.
*묵상질문
1. 남은 인생을 살면서 그 동안 당한 억울한 일들이 또 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때로는 원수를 갚고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다윗의 믿음과 태도를 보고 여러분의 입장을 믿음으로 정리해 보십시오.
2. 홧병이 생길정도로 마음에 넣어둔 나쁜 사람, 나쁜 일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일, 그 사람만 생각하면 분노가 생기고 원수를 갚고 싶은 마음이 발동될 때, 어떻게 그 일을 해결하시겠습니까? 베드로와 바울의 권면을 참조하여 마음을 나누어 보십시오(벧전2:22-23, 롬12: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