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 합 850명의 우상숭배 선지자와의 승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었습니다. 그가 기도하니 3년 반 동안 비한 방을 내리지 않던 이스라엘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는 누구입니까? 자타가 공인하는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입니다. 하지만 19장 말씀에 나오는 엘리야는 우리가 잘 아는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체험한 엘리야에게 찾아온 소식은 그를 반드시 죽이고야 말겠다는 이세벨 여왕의 살인 예고였습니다. 그 소식을 접한 순간 엘리야는 180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세벨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도망칩니다. 850명의 우상숭배 선지자를 앞에 두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로뎀나무 밑에서 간신히 하나님께 내뱉은 말은 “나를 죽여주소서”였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등을 돌리고 외면한다고 하여도 절대 엘리야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연약해진 엘리야를 향해 화를 내지도 않으십니다. 엘리야가 먹고 쉴 수 있도록 묵묵히 양식을 제공하십니다. 잠을 자고 회복하도록 기다려 주십니다. 그리고 충분히 그가 회복하였을 때 새로운 사명과 함께 도울 자들을 보여주십니다. 엘리야는 다시 사역의 현장으로, 전투의 현장으로 떠납니다.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

묵상을 위한 질문

1. 엘리야와 같이 심각한 영적 다운 (번아웃)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또는 지금 경험하고 계십니까? 이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시도하고 계십니까?

2. 지금까지 여러분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노트에 여러분이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도표로 그려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