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설교: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사람
오늘 본문은 나실인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되는 것에 관해 기록된 말씀입니다. 원어를 살펴보면 나실인은 하나님 앞에서 헌신하며 존귀한 자가 되기 위하여 스스로를 절제하고 거룩하게 구별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실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서원을 드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서원을 드린다는 히브리어 단어는 아주 탁월하다, 매우 비범하다, 특별한 것을 바치다, 매우 어려운 것을 서약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나실인으로 살아가겠다고 서원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완전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그저 그렇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매우 탁월하고 평험하지 않은 특별한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죄인에서 의인으로 구원받은 칭의의 구원은 하나님이 주심으로 단번에 이루어진 구원이지만, 성도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며 이루는 성화의 구원은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세상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요구합니다.
이어서 본문은 나실인의 삶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별되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라
그러니까 독주와 포도주가 가지고 있는 성질은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는 총명함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에게는 총명함이 있어야 합니다.
2)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본문의 7절을 보게되면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의 머리에 있음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러니까 나실인이 머리를 깎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구별된 나실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게끔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들에게 세상과는 다른 구별을 드러낼 것을 요구하십니다.
3) 시체를 멀리하라
나실인에게 시체에 대한 엄격한 규례가 적용되는 이유는 죽음과의 접촉을 생명되신 하나님과 가장 멀리 떨어진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면, 생명되신 하나님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실인으로 구별되기 위해서는 아주 엄격한 규정을 다 지켜야 했기 때문에, 의도했든지 의도하지 않았든지 간에 나실인으로서의 규정을 어기고 부정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기회를 주시고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핑계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히 구별된 삶을 무너뜨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없는 자비와 긍휼하심으로 우리에게 다시금 거룩하게 될 것을 요구하시고 다시 결단하고 당신께로 나아오게 하십니다.
묵상질문
Q. 구약의 나실인과 현재의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Q. 내가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