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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장갑 끼고 오세요 1208

  • 임철성
  • 2019.12.06 오후 04:38

장갑 끼고 오세요!

 

번째 성탄절 전교인 찬양노방전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임 당시, 주변에서 무용담을 들려주시며 얼마나 겁을 주시던지, 알고보니 자랑이었습니다. 헤브론의 자부심이었고, 유쾌한 초대였습니다. 겁을 집어 먹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수북이 쌓인 눈길을 헤치며, 눈발을 맞아가며 준비한 찬양을 함께 올려드릴 때 "특별한 하나됨"을 경험하였지요. '성탄절을 이렇게 맞이하기도 하는구나!' 신기함과 신선함이었습니다. 빨간 산타모자, 그리고 자신의 장갑을 벗어 빌려주시던 따뜻한 그 분들과의 동역이 기쁩니다.

 

양노방전도를 통해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누가 물어보더군요. 뒷마당의 텃밭이라면 뿌린 씨앗과 나무 수가 정확하지만 허허벌판에서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분의 질문을 더 정확하게 알고 싶지 않아서 바로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헤브론 성도들님들에게 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헤브론 교회는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입니다. 매주일 전도팀과 자원한 선교회가 함께 노방전도를 나갑니다. 설교 CD 나눠주는 것이 전도냐고 묻기 전에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어렵지만 "예수 믿으세요?!" 복음으로 사는 삶을 헤아려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천명까지는 아니어도 개인전도를 꽤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전도하지 않는, 혹은 전도도 못하는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을 자주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개인전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문한 분들과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전도의 삶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요. 이벤트가 아닌 전도의 삶을 함께 살면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앞으로 2년 동안 사용할 표어입니다. 헤브론 성도들이 복음전도와 초기양육의 전문가들이 되길 바라면서요. 전교인 찬양노방전도, 홍보하는 것 맞습니다. 오실 때, 장갑 끼고 오세요!

 

2019. 12. 8.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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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 끼고 오세요 1208
  • 2019-12-06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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