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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감독하러 오셨어요? 0616

  • 임철성
  • 2019.06.15 오전 11:59

감독하러 오셨어요?

 

독은 조직을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가리키는 것인데 최근 몇번 제가 들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협동 목사님들이 설교를 하는 동안, 교회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인사사역(welcoming ministry)을 합니다. 주일학교, EM, 주방, 새교우준비, 성가대...여러 곳을 방문하던 중 어떤 분이 "감독하러 오셨어요?"라는 인사에 손사래를 쳤지요. 제 마음에 감독 역할의 순기능보다 부정적 의미가 더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렇게 비쳐질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잘하나 보자'는 마음보다는 예배실 이외의 장소에서 성도님들과 함께하고 싶었던 돌보는 마음이었음을 알아주세요.

 

당 좌석마다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주중 새벽에 저는 왼쪽 1 15번에 앉습니다. 여기 저기 앉았던 적도 있었으나 습관이 되었으니 제 자리를 비워 두세요. 농담입니다. 주일설교를 하지 않으니 어디 앉아서 예배드릴지 당장 고민스러웠습니다. 낯선 자리는 새롭기는 하나 안정감이 떨어지고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지정석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한가지 부탁드려요. 새벽기도나 금요예배, 1부 주일예배 등은 괜찮지만 주일 2, 3부에는 가급적 지정석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정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어도 놀라지 마시고, 양보를 부탁합니다. 시간이 걸리니까요.

 

몇 성도님들이 헤브론성인양육 계획서에 관심을 보이십니다. 어느덧 3주가 흘렀네요.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그림을 그렸으니, 조만간 완성하려고 합니다. 협동 목사님들의 주일 설교를 들으면서 두 가지를 감사합니다. 첫째, 헤브론 성도를 끌어안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목회적 설교를 해 주신 설교자께 감사합니다. 둘째, 임목사의 잠깐의 멈춤을 이해하시고 협동 목사님의 설교를 더욱 진지하게 경청하며 칭찬하는 성도님들께 감사합니다. 설교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려고 애쓰시는 성숙한 노력과 섬김에 저도 풍성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참 좋은 교회입니다!

 

2019. 6. 16.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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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하러 오셨어요? 0616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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