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시작하는
새해
신년 특별 새벽기도를 준비하며 설교를 담당하는 목사님들과 방향을 나누면서 강조점을 주재권에 두었습니다.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삶의 현실에서는 과신인지 의심인지 자꾸 왕노릇을
합니다. 내 자신이 왕노릇한 결과가 언제나 좋지 않은 결과를 빚어내는데도 고집을 부립니다. 그리고 쓴맛을 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첫 단추를 잘 채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 하루의 마지막 시간에 지쳐 잠이 들기보다는 잠시라도 나의 하루가 어땠는지를 질문하고 반성하면서 메모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내일을 기약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교회의 새벽기도는 매일성경의 본문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침 금년의 시작은 누가복음입니다. 역사적인 예수님을 뵈올 수 있는 곳은 복음서입니다.
약3개월 동안 묵상하게 될 누가복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에 더 깊이가 있기를
고대합니다. 지난 여름 들었던 헤브론 만나의 누가복음편을 다시 찾아 세 번 정도 들으며 누가복음의 개론을
정리하고 통독을 시작했습니다. 24장의 누가복음을 읽고 밑줄을 표기하니 한 세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선별된 자료를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적어내던 누가를 믿음의 끈을 통해 더 가까이에서 만난 느낌입니다.
새해부터는 한 달에 두 번, 순모임으로 만납니다.
현재 제한된 상황에서는 줌 온라인을 통해 만납니다. 첫번째 순모임 전에 순장들과
교역자들의 소그룹을 먼저 시작합니다. 성경적인 진실한 교제를 믿는 성도들의 만남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내 자신을
정직하게 만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죄인을 부르러 오신 그리스도께 부끄러운 나를 부탁하는 것이지요.
딱히 그리스도와 함께 살지 않아도 제법 잘 돌아가는 삶을 산다면 이런 구호가 잘 들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심령이 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2021. 1. 3. 임철성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