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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감사-일상에 대한 믿음의 해석 1101

  • 임철성
  • 2020.11.04 오전 10:24

감사-일상에 대한 믿음의 해석

 

년의 11월은 결실과 감사의 계절이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까지 빈손이었다 하더라도 11월만큼은 넘치는 감사를 서로 주고 받았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요셉이 바로의 두 꿈을 해석하며,“흉년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했지요. 가까운 작년의 가을도 가물 가물합니다. 현장 중고등부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전도사님이 코비드 상황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지옥, 난장판, 왕짜증…”이라며 솔직하게 표현하더군요. 9월부터 시작한 전교인 전화심방,“힘드시죠?”로 인사하였는데, 대부분“힘들고 어렵지만, 감사하다”고 답변합니다. 이전보다 최소한 4배는 힘드실 부모님들이 말입니다.

 

직식 이후로 신임 장로님들이 함께하여 연말당회를 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시작한 당회는 대여섯 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어둠과 함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귀가하는데,“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몰려듭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당회로 모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면 주중에도 모였지요. 그런데도 불평 한 마디 없이 당연한 일로 여깁니다. 내일이면 또 다시 새벽을 깨우며 한 주를 시작하는데도 주말의 한 낮을 다 드립니다. 3부 예배를 마친 후, 노방전도팀이 부지런히 설교 CD와 간증책자를 준비합니다. 꽤 쌀쌀한 바람이 부는데도 기쁨이 가득합니다. 성도들에게는 상황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벽마다 문자가 옵니다.10?”암호같지요? 아침에 10, 점심에 10, 저녁에 10분을 예수님과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10-10-10”이라고 합니다. 기분좋은 문자입니다. 아직 헤브론 교회는 현장예배나 모임을 적극적으로 권면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두드려가며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지도 않습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됩니다. 대면은 제한적이지만 비대면의 삶은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한동안“코... ,,?”를 외치며 답변하려고 애썼습니다. 한때, 옛 일상을 아쉬워하며 그 날을 고대했으나 이제는 코비드 이후에 어떻게 살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코비드를 잊을만큼 새날을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2020.11.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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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일상에 대한 믿음의 해석 1101
  • 2020-11-04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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