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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화장실이 달라졌다 0929

  • 임철성
  • 2019.09.27 오후 04:41

화장실이 달라졌다

 

명부터 할게요. 지난 주 목회편지를 올린 후 몇몇 성도님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누구냐", "불평하는 여성들이 많으냐" 등등입니다. 아닙니다. 그런 불만을 전달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예방 차원에서 드린 부탁입니다. 한편, 가을학기 새가족 환영만찬에 참여하면서 새교우환영 사역팀원들께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정성 가득한 홈메이드 식사와 따뜻하고 세심한 환영 때문입니다. 하얀색 셔츠를 맞춰 입고, 손과 발과 입을 맞추어 "환영합니다"를 부를 때는 그저 놀라웠습니다. 체면을 제법 내려놓아야 하거든요.

 

즉부터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본당 복도만 걸어가도 고약한 화장실 냄새 때문에 눈쌀을 찌푸리곤 하였는데, 지금은 냄새는 물론이고 화장실 분위기도 매우 훌륭하여 아늑하기까지 합니다. 고 이복선 권사님, 제직회 때에 "제발, 화장실 좀 고쳐주세요" 건의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부임후 첫 교역자 수련회를 할 때에 교육부서의 첫번째 요청도 "화장실을 바꿔주세요."였습니다. 월요일 어느 날, 화장실 미화를 자청하신 담당자께서 남편과 함께 화장실을 돌며 데코레이션을 하시더군요. 환한 얼굴로 궂은 일을 감당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

 

내리던 주일 밤, 타이어 마찰음이 점점 커지고 잦아지길래 밖으로 나왔더니 두 대의 차량이 도우넛을 신나게 하고 있더군요. 주차장 공사를 마친 지 3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화가 나서 손짓하고,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기도회에서 "-!"를 외친 것보다 더 큰 소리였지요. 한 두 바퀴를 더 돌고 나가 버립니다. 교회 건물이 전체적으로 낙후되어 현재 중장기 계획 속에 하나씩 수리해 나가는 중입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의 순서를 정하고, 전문가를 선별하여 진행하는 일이 꽤 큰 일입니다. 건축도 어렵지만 관리는 더욱 힘들고 어렵습니다.

 

2019. 9.2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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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이 달라졌다 0929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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