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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숨고르기 0908

  • 임철성
  • 2019.09.07 오후 02:22

숨고르기

 

에이 B순두부집과 시카고 S순두부집, 어디가 더 맛있을까요? 사람마다 입맛과 취향이 다르니 정답없는 질문이 되겠네요. B순두부집에서 남은 음식을 싸가려고 용기를 달라고 했더니, 뭘 싸가지고 갈 것인지를 묻습니다. "김치와 밥"이라고 했더니, 반찬은 규정상 안된다고 합니다. 반면 S순두부집은 무엇을 싸가지고 갈 것인지를 묻는 대신 용기가 몇 개 필요한지를 묻습니다. 가끔 안디옥 구역과 S순두부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르신들 중에는 반찬은 물론 누룽지까지 싸가지고 갑니다. 그래도 눈치를 주지 않으니 S순두부집에 더 마음이 갑니다. 정이 느껴져서요.

 

리포니아에 있는 동안 연이은 교우 소천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년전 학업차 파사디나에 가 있던 중 장례가 나는 바람에 급하게 돌아와 장례를 집례하였지요. 이틀만에  학교로 돌아가던 중 렌터카 열쇠를 찾지 못해 꽤 당황했습니다. 일단 비행기에 올라탄 후 주차장 매니저에게 주차 장소와 차 정보를 알려주었더니, "가보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왔습니다. 차 열쇠를 찾았다고 하며 한마디를 더 합니다. "그 때까지 차 시동이 켜져 있었다" 차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어버린 것입니다. LA행 비행기에선 이래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동을 할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숨고르기입니다. 숨고르기가 운동은 아니지만 숨고르기가 되지 않으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US Open이 끝나갑니다. 이번에도 샤라포바는 보이질 않네요. 재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샤라포바는 서브하기 전에 잠시 뒤로 돌아서서 숨고르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역을 감당할 때에도 숨고르기가 중요합니다. 휴가 중에 누린 학업이나 박요한 목사 초청 간증은 본격적인 사역 전의 숨고르기 같았습니다. 성찬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호흡하는 숨고르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2019. 9. 8.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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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고르기 0908
  • 2019-09-07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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