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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청지기 수련회 0811

  • 임철성
  • 2019.08.10 오전 11:41

청지기 수련회

 

가를 다녀왔습니다. 막내 아들과 함께  놀아주어야겠다 는 좋은 의도에서 무리한 계획을 세웠지요. 여름 내내 VBSsummer academy 보조교사로, 또한youth retreat에 다녀온 아들은 개학을 당장 코앞에 두었습니다. 급하게 위스콘신에 호텔을 잡고, 테니스공을 잔뜩 사 두었는데 아들이 월요일부터 감기몸살에 걸려 드러누웠습니다. 갈 수 있을까, 가도 되나?’를 고민하다가 열이 내리고 기침만 하길래 목요일 오후에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내내 어디를, 왜 가는 것이냐, 언제 돌아오느냐 를 질문하더니 도착해서도 호텔방만 지키고 있더군요. 식당에 가서 얼마나 짜증을 내는지, 하도 괘씸하여 마음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픈 애를 데리고 나선 것도 문제였지만, 아들을 위해서 낸 시간과 노력이 오히려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씁쓸했지요. 아내와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당분간은 아들 데리고 어디도 가지 말자”고 말입니다. 아들의 기침 소리가 윗층에서 메아리를 칩니다.

 

년에 없었던 청지기 수련회를 8월에 개최합니다. 그 이유는, 매년 새해 준비가 분주하고 충분치 못했다는 반성에서였습니다. 오랫동안 벌여 놓은 사역들에 비해 일꾼이 너무나 부족한 현실 앞에 함께 짐을 지자는 의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실행하는 행사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날짜, 시간, 내용, 참석 대상자에 이르기까지… 한 번 해보면 점점 체계가 잡히리라 기대하면서 점검과 의사소통을 목적하였습니다. 헤브론의 변치 않는 비전이 무엇인지 아세요? “성령충만하여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지역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실현하는 교회”입니다. 이 비전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힘을 모아 헤브론의 비전을 더 잘 이룰 수 있는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필요하다는 확신과 좋은 의도에서 계획을 세웠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위원회, 구역, 선교회를 중심으로 살림과 목회를 꾸려가는 헤브론 교회가 35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을 잘 준비하여 시작하길 기대합니다.

 

2019. 8. 1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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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지기 수련회 0811
  • 2019-08-10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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