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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수박, 어떻게 드세요? 0801

  • 임철성
  • 2021.07.31 오전 10:06

수박, 어떻게 드세요?

 

철 과일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무더위에 시원한 수박을 베어 물면 금방 갈증을 해소하게 되는데, 몇 조각 수박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더군요. 오랫동안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모르던 아내가 최근들어 자신있게 수박을 고릅니다. 삼각모양으로 수박의 일부분을 잘라 본 후에 사던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속도 확인하지 않고 사는 시대입니다. 요즘에야 값싸고 흔한 수박이지만 옛날에는 귀했지요. 엄마 손을 붙들고 시장통을 지나다닐 때, 커다란 양은 쟁반에 수박을 썰어놓고 한 조각씩 팔던 시절도 있었쟎아요.

 

박껍질을 잘라내고 보관하는 일에 아내와 의견이 다릅니다. 무거운 수박을 씻어내고 껍질을 벗겨낼 때, 아내는 잔소리를 합니다. 먹을 것도 없이 다 잘라낸다고 말입니다. 저는 흰부분이 조금이라도 섞이지 않도록 벗겨냅니다. 질긴 섬유질과 단맛이 모자란 수박을 먹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어릴 때도 수박 먹다가 잔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장성해서도 잔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옛날에는 붉은 부분이 없을 때까지 먹어야 다 먹은겁니다. 왜 기껏 맛있는 수박을 먹고, 맛없는 부분으로 입가심을 해야 할까요? 수박은 아내가 없을 때 잘라야겠습니다.

 

장훈련을 잘 마쳤습니다. 줌으로만 뵙던 분들을 대면하여 뵈니 더 반갑고 가치있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계획은 함께 도시락 먹는 것이 주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찬양하고 기도하니 살짝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반기 순모임을 격려하고, 순모임에서의 방향성을 30분정도 나누려고 했는데 거의 세배의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도시락 하나 드시고 임목사 이야기 듣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하고, 죄송하고, 주책이다 싶었습니다. 짧은 방학을 마치고 8월부터 시작하는 순모임이 성도님들께 더 소중한 모임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2021. 8.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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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 어떻게 드세요? 0801
  •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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