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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토끼인줄 알았는데…0718

  • 임철성
  • 2021.07.17 오후 02:46

토끼인줄 알았는데…

 

달전 고추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꽤 잘 자랐습니다. 4개 중에 세개를 건졌으니 성공입니다. 어느 집사님이 깻잎과 방울 토마토를 심어 주셨는데 역시 꽤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군데 군데 땅이 파여 있고, 멀쩡한 토마토가 시들해졌습니다. 토끼인줄 알았습니다. 토끼가 땅을 파고 새끼를 낳는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얼룩 다람쥐였지요. 괜한 토끼만 탓한 것입니다.‘울타리를 쳐야 하나?’스쳐 지나가는 생각이었지만 살짝 멋쩍었습니다. 보기 좋으라고 가꾸는 정원을 밭으로 바꾼다는 생각에서요. 밭인지 정원인지, 애매합니다.

 

신형 목사님과 가족들의 깜짝 방문이 있었습니다. 헤브론 협동목사님으로 사역하며 칭찬이 자자했었는데, 이찬우 목사님을 돕기위해 필라델피아 임마누엘 교회로 부임하셨지요. 가자마자 코비드 때문에 영상으로만 만나다 보니, 성도님들이“코비드 목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제야 본격적인 목회를 할 기회였는데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할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헤브론 성도님들께 사랑의 빚을 많이 졌어요”라는 짧은 답변과 웃음으로 대신하시더군요. 교역자를 사랑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월 첫째주 부터 금요찬양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예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특히 장로님들과 먼저 금요찬양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어떻게 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맘고생이 많으셨던 장로님들이셨습니다. 더 긴장하고 더 자주 만나 회의하는 동안 함께 교제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두 번의 기도회를 통해 보게 된 가능성은 회의보다 삶을 함께 하는 동역자라는 정체성이었습니다. 남은 7월의 기도회뿐 아니라 앞으로는 금요기도회를 임목사가 전담하려고 합니다. 새벽기도회 인도에 새롭게 합류하신 김인태 목사님을 환영합니다.

 

2021. 7. 18.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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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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