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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6월을 시작하며, 기대 그리고 기도 0606

  • 임철성
  • 2021.06.06 오전 06:48

6월을 시작하며, 기대 그리고 기도

 

브론에는 몇십년을 성가대원으로서 봉사하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성가대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꽤 오래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스물네살부터 교역자 생활을 했으니 어린이 성가대부터 따져도 20년이 안된 것이죠. 얼마 전 교역자들과 대화 속에 세대차이를 느꼈는데 성가대원 경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년 사개월 동안 성가대 없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드디어 성가대와 함께하는 예배를 시작하면서 감회와 기대가 새롭습니다. 성가대가 빠진 예배여서 부족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가대와 함께하는 예배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반성입니다.

 

장예배 시절, 예배를 마친 후 수많은 성도님들이 쏟아져 나올때 반짝 반짝하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물을 흠뻑 담은 채 생기가 나는 아침 화단같은 모습이었지요. 고 이영희 집사님의 채 식지 않은 온기를 느끼며 제일 먼저 떠오른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보이지만 깊은 미소로 대신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지요. 꺼져가는 한편의 모습과 함께 삶의 의욕과 희망이 공존했던 마지막 일주일 전의 만남이었습니다. 소천 소식에 부인 이봉순 집사님이 더 염려되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장례예배를 드리며 가족들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길 기도합니다.

 

으로 교우들을 만나는 것이 힘드시지요? 현장에서의 생동감을 전혀 주고받을 수 없는 한계와 기술적인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요즈음 현실입니다. 매월 첫째주일은 선교회 월례회로 모입니다. 예전에는 밥이라도 먹으면서 유대관계가 유지되었는데 간식도 없이 꽤 어색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만 더 용기를 내주시길 바랍니다. 미국 파송 선교사님들에 비해 한국 파송 선교사님들의 상황은 더 묘연합니다. 악화되는 선교지 상황과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아예 문이 닫혀 돌아갈 수 없는 선교지가 되었으니까요. 선교회원 모두의 진실한 기도가 절실합니다. 손을 모아주세요.

 

2021. 6. 6.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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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을 시작하며, 기대 그리고 기도 0606
  • 20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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