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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건강한 작은 모임 1004

  • 임철성
  • 2020.10.08 오후 08:09

건강한 작은 모임

 

비드 사태로 바뀐 일상들이 많습니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가족끼리도 잘 하지 않던 화상미팅을 밥먹듯 합니다. 목회자의 유니폼이었던 양복 대신 이제 청바지와 셔츠, 운동화를 착용합니다. 물론 대면 심방과 예배인도, 공식적인 회의에는 양복을 입습니다. 얼마 전 총회임원들과 줌미팅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휴식 중에 한 회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밑에는 반바지를 입고 있더군요. 위에는 양복, 밑에는 반바지.. 상상이 가세요? 과거에는 카메라와 영상 앞에서 많이 어색했는데, 이제 조금 어색합니다. 옛일상을 밀어내고 새일상이 자리를 잡습니다.

 

와중에 현장 및 온라인 예배와 모임을 가지면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구역예배 및 친교입니다. 현재 헤브론교회는 일반 21개 구역, 안디옥 5구역 총 26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예배와 친교로 모이는데 3월부터 지금까지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건강하게 자라는 교회를 세우는 비결은 교회가 작게 자라는데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교회는 구역을 통해 주일 친교를 담당하거나 교회 행사에 조력하다보니 한 구역의 크기가 꽤 큰 편입니다. 사실 크기와 인원수보다는 얼마나 건강한 목회가 이루어지는가의 문제가 관건이 되겠지요.

 

에 당회는 건강하게 자라는 교회를 생각하며 새로운 구역편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외적 변화가 생길텐데, 소그룹과 리더가 더 많아질 것이고 명칭이 달라질 것입니다. 한달에 최소 두 번 이상 만나고, 그 이상의 섬김과 교제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리더가 많이 필요합니다. 일단 리더의 자격은 서리집사 이상의 청지기이며, 남녀구별이 없습니다. 성경박사가 아니어도, 요리를 잘하는 큰 손이 아니어도, 청산유수 말주변이 좋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소그룹에서 성경적 대화가 잘 진행되도록 돕는 섬김의 마음이 있는 리더이면 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작은 모임이 필요합니다.

 

2020. 10.4.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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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작은 모임 1004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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