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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지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24

  • 임철성
  • 2019.11.23 오후 02:03

지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느 기도회에서 나눈 감사제목입니다.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공감이 되더군요. 현대인들 대부분은 삶에 지쳐 있습니다. 가사일과 자녀 양육, 부모 돌봄, 직장, 사업, 인간관계, 질병에 지칩니다. 끝도 없습니다. 심지어 노는 일도 제대로 하고나면 지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지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거지요.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생활고에 찌들어 살면서도 하나님의 복음 때문에, 영혼 돌보는 일에 지치는 일을 환영하였습니다. 생생한 얼굴로 생활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일과 월요일, 양일에 걸쳐 당회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교회일의 연장선 속에서 수련회를 이해하셨을 겁니다. 일보다 사람이, 사역보다 영혼이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었지요. 그래서 교회일을 말하면 무조건 벌금 10불을 받으라고 주의사항을 걸었습니다. "이건 100불짜리" 경고 받으면서도 교회일을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쉼 없는 목회의 단면을 보았습니다. 제 탓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 맞춰 헤브론지가 나왔습니다. 감사 이야기로 가득찬 헤브론지를 챙겨 읽으면서 수고한 팀원들의 지친 얼굴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석한 세미나의 마지막 시간은 성찬식이었는데, 인도자가 떡을 떼며 묻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수하겠습니까?" 목사님들은 "아멘"으로 화답한 후, 인도자가 되어 다음 분에게 묻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어떤 목사님은 눈물을 흘리며 잠시 입을 떼지 못합니다. 그리고 부끄러운듯, 비장한듯 묻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수하겠습니까?"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며 성찬을 행하는 교회는 이 엄숙한 사명을 전수하는 것이지요. 헤브론의 한 해를 마감하며 획을 긋습니다. 지쳤지만 영광의 얼굴들로 인해 감사합니다. 해피 땡스기빙!

 

2019. 11. 24.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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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24
  • 2019-11-23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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