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오랫동안 소식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여러차례 편지를 드리려다가 포기하곤 했는데 오늘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글을 적습니다.

 

    지난 8월말에 중국에 들어온 지 1년반만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중국어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어를 학원에서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아이처럼 기뻐하면서도 또 잘 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제가 섬기는 신학교의 설교학 교수님은 “兴趣是最好的老师“（즐기는 마음이 가장 좋은 선생님이다）고 격려하여 주더군요. 첫날에는 아내와 함께 초급 2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다른 반에 있기를 요청하여, 제일 높은 반 (중급 2반)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중국에 온지 10년이 다되어가니, 결국 그 반에서 제일 중국어를 못하는 학생이지만, 지금은 그래도 그 반에서 가장 사랑받는 학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섬기는 신학교가 드디어 새건물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개강 예배와 이어 열린 개교 10주년 감사예배에서 축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10주년 행사 직후에 “성경해석과 설교”의 관계에 대해서 이틀에 걸쳐서 특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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