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수 선교사님 소식 (긴급기도요청)
레소토에서 긴급 기도 요청을 드립니다.
이상하게도 일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1. 무장 강도 침입 10월31일 밤 8시 10분경에 집에 복면을 한 무장 강도가 들었습니다. 제가 저녁 강의를 하러 나간 사이에 아내와 아이들만 있는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안방 쪽 외부 출입문을 뜯고 쇠창살문을 지나 방문으로 칩입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잠긴 줄 알았던 철문과 방문이 모두 열려 있었고, 제가 없는 시간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많이 놀랐고, 특히 큰 애가 강도와 눈이 마주쳐서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둘째는 엄마의 비명 소리만 듣고, 박쥐가 나타난 걸로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아내는 침착하게 강도가 시키는 대로 달라는 돈과 물건을 주고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아무런 피해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현금과 컴퓨터만 가지고 강도는 유유히 정문을 열고 나갔다고 합니다. 강의 도중 연락을 받고 교인 중 경찰에게 연락해서 집으로 와, 일단 아내와 아이들을 안심을 시켰고, 그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사건 접수와 경찰이 집에 와서 현장 조사를 했습니다. 단서가 없고, 추적이 어렵지만 일단 사건을 조사한다고 합니다. 간밤에 잠을 많이 설쳤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여러 번 잠에서 깨었고, 아내는 위경련을 일으켰고, 큰 애는 한 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지만 아침에 보니 몸부림 많이 치고, 온 방을 가로질러서 자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잘 회복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우리에게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더 간절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중재 무산 재판 절차 돌입 강도 침입 다음 날 아침 9시30분에는 소송을 건 신학교 건축 문제로 중재 모임이 있었는데, 상대측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되고, 재판 절차로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중에 사전 재판 모임을 갖게 되고, 거기서도 별다른 합의나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최종 법원 재판을 통해 결정이 나게 됩니다. 연말이라서 재판 일정이 잘 잡힐지 미지수입니다. 또한 상대측이 나오지 않거나 도주 할 시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모든 법적인 순서가 잘 마무리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절차 가운데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혹시나 변화가 생기면 긴급 메일 올리겠습니다.
레소토에서 김억수 오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