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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후기 4]

  • 이 헌영
  • 조회 : 4851
  • 2011.03.24 오전 12:23

처음 아이들을 상대로 이야기를 하라고 제안을 받았을 때는 조금 난처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라는데,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이 듣고 싶어는 할지...
짧게 준비하라고 하셔서 가능하면 간단하게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이더군요.
 
3월 5일에 교회로 가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왔을지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은 얼마나 모여있을지도 궁금했구요.
처음 2층 예배실로 들어섰을 때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순서가 시작되었을 때는 참석한 사람들의 진지함에 다시 한번 놀랐지요.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생겨난 팽팽하다면 팽팽했던 양측의 긴장이
박성심 집사님의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모두 풀러나가는 듯 하더군요.
아이들과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시간이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로 말은 안하지만 그날 이후로 우진이도 조금은 저에게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구요...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아직 부모들은 부모라는 생각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사람을, 그것도 자녀들을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낮은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요즘은 식당에서 주문을 받을 때고 무릎을 꿉혀서 눈높이를 맞추는게 유행이더군요.
언더스탠드를 궂이 풀이하자면, 아래에 선다는 뜻이 되겠네요.
남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보다 낮은 곳에서 올려보아야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윗사람의 입장에서 보기 보다는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의 십대들은 많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마약과 술과 담배, 섹스,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안좋으니까 무조건 하지말라고 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들에게 안좋은 점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뒤따르며, 그 결과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합니다.
 
아무튼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더 자주 그런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윤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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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후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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